'존슨 24점' KT 공동 2위, 인삼공사전 9연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2.26 18: 39

부산 KT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안양 한국인삼공사를 물리치고 시즌 3연승을 질주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26일 오후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인삼공사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 경기서 '외국인 듀오' 제스퍼 존슨(24점)과 찰스 로드(19점)의 활약에 힘입어 90-7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3연승을 질주하면서 시즌 전적 16승 7패를 기록, 이날 인천 전자랜드에 패한 원주 동부와 승차를 좁히고 공동 2위로 도약하게 됐다.

이날 제스퍼 존슨은 24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존슨은 3쿼터까지 14분 여 밖에 뛰지 않았음에도 21점을 터트리며 KT가 인삼공사를 따돌리는데 발판을 마련했다.
1쿼터 중반까지 접전이 벌어졌지만 인삼공사의 계속된 턴오버로 KT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KT에 일방적인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정현이 3점슛 3개를 연이어 터트리며 점수 차를 단번에 좁힌 것. 게다가 KT는 1쿼터 종료 직전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조동현이 실패, 1쿼터를 24-24로 마쳐야 했다.
그러나 KT의 저력은 2쿼터에 나오기 시작했다. 비록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특유의 조직력으로 인삼공사를 압박했다. 게다가 인삼공사는 1쿼터와 마찬가지로 턴오버가 계속 나오며 자멸하고 말았다. KT는 제스퍼 존슨의 11득점 4리바운드에 힘입어 22득점에 성공, 14득점에 그친 인삼공사를 제치고 전반을 46-38로 끝냈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난 것은 3쿼터였다. 인삼공사가 계속된 공격 실패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이자, KT가 이 틈을 놓치지 않은 것. KT는 찰스 로드의 덩크슛 4개에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오면서 무려 30득점에 성공, 3쿼터에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며 76-56으로 완벽하게 앞서갔다.
인삼공사는 4쿼터 들어 추격의 의지를 불태우며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지만, 20점의 점수 차는 그렇게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인삼공사는 점수 차를 조금 만회하는데 그치며 KT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한편 이날 승장이 된 전창진 감독은 개인 통산 300승을 달성하며 신선우 SK 감독과 유재학 모비스 감독에 이어 KBL 사상 3번째 300승 감독이 됐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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