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 다 하는 기록인데요 뭘".
부산 KT 전창진(47) 감독이 개인 통산 300승을 이룬 데 대해 겸손하게 이야기하면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KT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안양 한국인삼공사와의 경기서 90-7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전적 16승 7패(공동 2위)를 기록하며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전 감독에게는 더욱 뜻깊은 승리다. 지난 2001~2002시즌 감독대행으로 원주 삼보의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생활을 시작했던 전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300승(185패)을 달성했다.
이는 신선우(SK 감독), 유재학(모비스 감독) 감독에 이은 3번째 금자탑이며 역대 최소경기 300승 달성(485경기)이다. 현대-KCC-LG를 거친 신 감독은 통산 516경기 만에 300승을 달성했으며 대우-신세기-SK 빅스-전자랜드서 경력을 쌓은 유감독은 576경기 만에 300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 감독은 300승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시간이 지나면 세우는 기록"이라며 머쓱해 한 전 감독은 선수들의 공을 높이 샀다.
"감독을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이루는 성과 중 하나가 바로 300승이다. 다만 KT로 와서 좋은 선수들을 만나 그들과 함께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동부 선수단을 이끌며 탄탄한 수비를 갖춘 팀을 구축했던 전 감독은 KT서도 이어진 성공을 선수들 덕분으로 돌렸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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