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아' 전준우(24, 롯데 내야수)는 쉴 틈이 없다.
지난 15일까지 상동구장에서 열린 자율 훈련에 참가했던 전준우는 내년 시즌 전 경기 출장을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힘을 키운다. 전준우는 26일 "거의 쉰 적이 없던 것 같다. 자율 훈련이 끝났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한 체력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뒤 "경주에 계신 부모님도 찾아 뵈야 하는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내야 수비 강화를 위해 전준우를 3루수로 기용할 계획. 2008년 입단 당시 대형 3루수로 기대를 모았던 전준우는 지난해 외야수로 전향했고 올 시즌 타율 2할8푼9리 101안타 19홈런 57타점 56득점 16도루로 팀내 주축 타자로 성장했다. 양 감독은 "대형 3루수가 될 자질을 갖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마무리 훈련을 통해 3루 수비 훈련에 주력했던 전준우는 "수비는 훈련하는 만큼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실전에서 어느 만큼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시범경기에서 잘 한다면 자신감이 생겨 정규 시즌에서도 큰 어려움을 없을 것 같다. 반대로 시범 경기 때 좋지 않다면 정규 시즌이 열리기 전에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대답했다.
'타격 지도의 달인' 김무관 롯데 타격 코치는 "전준우가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내년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3루수로 복귀하면 공격도 더욱 신경써야 한다. 내년이 더욱 기대되고 달라져야 할 재목"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전준우는 "외야 수비할때보다 타격에도 더 많이 신경써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수비에 대한 부담이 있으니까 더 열심히 훈련하는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전준우의 목표는 구단 첫 20-20 클럽의 주인공이 되는 것. 그는 "목표보다 구단 최초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게 솔직한 마음"이라며 "20-20을 달성한다면 30-30까지 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올 시즌 성적에 자만하지 않고 착실한 모습을 보여주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내년에 더 나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도 적지 않다. 그래도 마음만 앞서는 것보다 최대한 즐기는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 전준우는 "부담이 되겠지만 어느 만큼 즐기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 최대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타고난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까지 고루 갖춘 전준우가 내년에도 '엄친아'의 위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chanik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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