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전훈 참가' 권오준, "예전처럼 많이 던지고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2.27 07: 21

삼성 라이온즈 투수 권오준(30)이 자존심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그는 윤성환(29), 오승환(28, 이상 투수), 채태인(28, 내야수)과 함께 27일부터 괌 전훈에 참가할 예정.
그동안 수영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을 키웠던 권오준은 26일 "날씨가 추워 구단에 '먼저 가서 몸을 만들겠다'고 양해를 구했다"며 "감독님께서도 공던지는 시기를 앞당기길 원하시는 만큼 예년보다 일찍 가서 몸을 만들고 공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어깨 통증을 겪었던 권오준은 "부상만 없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 항상 부상이 문제"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두 차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경험했던 그이기에 몸관리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권오준은 "그만큼 따뜻한 곳에 가서 몸을 만드는 것도 좋고 전훈 캠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예년보다 빨리 가는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보다 몸을 만드는게 늦으니까 뒤지지 않게끔 빨리 맞춰야 한다. 그래서 괌에 가서 훈련량을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무리 캠프에서 통증 때문에 하루 던지고 하루 쉬는 바람에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며 "괌에 가서 빨리 몸을 만들고 상태가 괜찮다면 예전처럼 많이 던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현욱(33)과 권오원(31)에 이어 팀내 투수 서열 3위가 된 것을 두고 "(정)현욱이형이 워낙 잘 해주신다. 나도 고참으로서 이끌어야 하는데 후배들이 잘 따르고 성실하니까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오준은 2005, 2006년 삼성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뒤 부상 속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만큼 내년에 대한 각오는 남다르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주변에서 '예년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누구보다 절실한 사람은 나 자신이다. 이번에 가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한국에 돌아와 시즌 개막할때부터 예전처럼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2006년 홀드 최다 신기록을 수립하며 사자 군단의 '지키는 야구'를 이끌었던 권오준이 내년 시즌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까. 지금껏 그가 보여줬던 근성과 노력이라면 결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chanik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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