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을 꿈꾼다...2011년 女 원톱 대세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12.27 07: 50

2011년 여자 배우들이 원톱으로 나서는 영화가 줄줄이 촬영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남자 투탑 영화가 대세를 이룬 가운데, 원빈 홀로 ‘아저씨’에서 원톱으로 나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듯이 영화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에서 서영희 홀로 잔혹 복수극을 펼쳤다. 둘이 아닌 하나여서 더 임팩트가 있었고 한 주인공의 마음으로 감정을 이입했다. 2011년 여배우들이 원톱으로 나서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여배우 카리스마 지존’ 고현정이 2년여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고현정은 일찌감치 영화 '가담'(가제)의 여주인공 역으로 캐스팅돼 내년 초 촬영에 나선다. ‘가담’은 평범한 여주인공이 우연히 마약 범죄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유쾌한 액션 코미디 영화이다.
‘가담’의 한 관계자는 “고현정이 원톱으로 나서 영화에서도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존재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고현정은 저예산으로 제작된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재용 감독의 '여배우들' 등에 출연했으나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상업 영화 주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무로 여신’ 김하늘은 2011년 새해부터 영화 ‘블라인드’의 촬영에 올인하며 바쁜 날들을 보내게 됐다. ‘블라인드’는 끔찍한 범죄현장의 유일한 목격자가 ‘시각장애인’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시작되는 휴먼스릴러.
김하늘은 ‘블라인드’에서 시각을 제외한 나머지 감각이 놀랍도록 뛰어난 경찰대생으로 사건 해결의 키를 쥔 매력적인 여주인공 역을 맡았다. 상대역으로는 유승호가 나서 김하늘의 눈이 되어 활약을 펼친다. 
김하늘의 소속사 관계자는 “촬영을 앞두고 김하늘이 서울 용산에 있는 한 특수학교에 다니며 시각장애인 학생들과 지내며 캐릭터 연구에 올인하고 있다. 2011년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영화 ‘블라인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09년 영화 ‘7급 공무원’의 흥행성공 2년만에 김하늘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충무로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선은 스릴러 영화 ‘돈크라이 마미’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촬영을 앞두고 있다. ‘돈크라이 마미’는 고등학생인 딸과 단둘이 단출하지만 서로에게 의지를 하며 오붓하게 살아갔던 한 여자가 어느 날 갑자기 딸이 처참하게 죽게 되자 이를 악물고 지독하게 딸의 복수를 감행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에서 주연을 맡은 유선은 남편과 이혼을 한 이후에 딸과 함께 제대로 살아보려 했지만 딸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게 되자 이를 처절하게 복수하는 어머니 역을 맡았다.
‘돈크라이 마미’는 그 동안 충무로에서 여자판 ‘아저씨’로 입소문이 났던 작품이다. 딸을 잃은 어머니의 냉정하면서도 잔혹한 복수의 방법과 스피디한 전개, 탄탄한 시나리오로 기대감이 높았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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