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아사다, 다시 영광의 길 걷기 시작"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2.27 09: 17

"아사다 마오가 다시 영광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전 여자 피겨 세계 챔피언 아사다 마오(20)가 일본선수권에서 슬럼프 탈출에 성공하자 일본 언론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아사다는 지난 26일 일본 나가노 빅하트경기장에서 끝난 제79회 일본피겨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총점 193.69점으로 준우승을 거뒀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6.22점으로 1위를 차지했던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서 127.47점을 얻는 데 그쳐 쇼트프로그램 2위(64.76점)였으나 프리스케이팅서 137.58점으로 대분발, 총점 202.34점을 기록한 안도 미키(23)에게 역전 우승을 내줬지만 목표였던 세계선수권 출전권 획득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아사다에게 세계선수권 출전권 획득보다 기쁜 것은 다시 정상급 피겨선수로 복귀했다는 데 있다. 김연아(20)의 유일한 라이벌로 꼽혔던 아사다는 올 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에서 최악의 성적으로 위기에 몰렸었다.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번째 트리플 악셀을 더블 악셀로 처리하고 트리플 살코 역시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지만 점프 자체가 흔들렸던 과거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일본 언론도 안도의 우승보다 아사다의 부활에 초점을 맞췄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아사다가 다시 영광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평가했고 스포츠호치는 "프리스케이팅의 역전도 용서된다"고 전했다.
이에 아사다는 "사실 이번 대회의 성적으로 안심했다. 그 동안 쌓은 노력으로 겨우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큰 산을 한 번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아사다는 "첫 점프가 전체의 흐름을 결정한다. 트리플 악셀을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두 번째 점프는 사토 노부오(68) 코치와 상담 끝에 난이도를 떨어뜨린 것이다. 이제야 내 연기가 완성됐다. 세계선수권은 더욱 좋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사다가 내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하면서 김연아와 맞대결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올 시즌을 포기한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에 아리랑을 무기로 우승을 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아사다 역시 김연아를 제치고 세계선수권 2연패를 노리고 있어 첨예한 라이벌 경쟁이 예상된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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