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은 혈기왕성한 나이인 10대 중반~20대 중반에 성욕이 왕성해지지만, 여성들은 이와 반대로 30대 중반 무렵부터 서서히 성욕이 강해지기 시작한다. 이는 여성과 남성의 해부학적 구조와 심리적 변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초경을 겪고 나서부터 성욕을 느끼기 시작하지만 순결, 결혼 등을 이유로 성적 충동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남성은 10대 중반부터 몽정이 시작되며 강한 성욕을 느끼고 성적 호기심을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어 20대까지 왕성한 성욕을 보인다.
리벨로 산부인과 모형진 원장(사진)은 “여성의 성욕은 35세부터 강해지며, 40대 후반~50대 초반이 되면 성욕이 최고조에 이른다”며 “일반적으로 폐경기 여성이 성욕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건 잘못된 편견”이라고 설명했다.

모형진 원장은 이어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이 더 이상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이 증가하여 성욕이 강해진다”며 “임신이나 출산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져서 자유롭게 성적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 시기에 여성들의 신체가 성욕과 반대로 변화한다는 것. 특히 오르가즘이나 흥분이 발생해도 질이 수축하지 않거나 분비물이 나오지 않아 실제적으로 만족스러운 성관계를 갖기란 어렵다.
일반적으로 젊은 여성들의 경우, 성적 자극을 받으면 15~30초 안에 성적 흥분이 일어나 질분비물이 나온다. 그러나 폐경기의 여성은 질분비물이 나오기 위해서 평균 4~5분의 시간이 소요되며 질의 수축과 확장에도 장애가 많다.
이와 관련 모형진 원장은 “젊은 여성들은 오르가즘을 느끼면 1분에 8~12번 정도 수축이 일어나지만 중년 여성들은 4~5번으로 약 2배~3배 가량 급감한다”며 “성적 욕구는 최고조이지만 신체적 성능력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이유로 최근 40~50대 여성들이 여성전문병원을 찾아 질성형, 소음순성형과 같은 성적 만족도를 상승시킬 수 있는 시술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의 질성형이나 소음순성형은 레이저나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시술하므로 절개법으로 시술했던 과거와 달리 더욱 효과적인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중년여성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레이저질성형은 질 입구부터 안쪽 깊숙한 곳까지 질 점막을 파괴하여 남성의 성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줄기세포 질성형은 하복부나 허벅지의 자가지방을 채취한 후, 정제과정을 거쳐 질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이 시술은 지스팟(G-spot) 주위의 혈관과 말초신경을 발달시켜 성적 민감도를 향상시키고 불감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
또한 질성형은 성 문제 뿐 아니라 요실금, 질염, 질건조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이밖에도 악취 및 냉대하, 가려움, 애액 분비 조절, 자궁경부암 예방 등 다양한 증상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여성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