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마지막 배우 황금봉, 그는 누구?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12.27 10: 11

내년 연극계를 애잔하게 수놓을 극단 김태수 레파토리의 새 공연 ‘명배우 황금봉’이 12월 말 새롭게 돌아온다.
이번 ‘명배우 황금봉’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왠지 모를 아련함,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의 가슴 울리는 이야기를 전하는 공연이다. 
그 동안 다른 연극에서는 보지 못했던 배우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배우이기에 굽힐 수 없었고, 배우이기에 울 수 없었고, 또한 배우이기에 아플 수밖에 없었던 인생을 감각적으로 전할 예정이다.

 
요즘처럼 젊은 트렌드 만이 살아남는 가벼운 시대에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작품을 과연 얼마나 접할 수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지만 젊은 혈기로 그냥 흘려보내고 마는 시간들의 안타까움을 누가 생각이나 할까.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 ‘명배우 황금봉’은 깊이 있는 스토리에 가슴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감정으로 가득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 최장 연극인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비오는 날의 축재’, ‘땅 끝에 서면 바다가 보인다’, ‘꽃마차는 달려 간다’, ‘코메디 클럽’ 등을 쓴 이 시대 최고의 희곡작가 김태수와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SBS 드라마 ‘자이언트’의 장민재, 박기산,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의 공호석, SBS 드라마 ‘웃어요 엄마’의 정병호, MBC 드라마 ‘대장금’의 진명선 외 여러 배우들이 뭉쳤다.
연극무대와 안방극장을 넘나드는 연기파 배우의 총출동으로 이번 작품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명배우 황금봉’은 늙어서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어느 영화배우의 아픈 기억과 행복한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들의 보편적인 삶에 대입시켜 가슴 시리게 그려낸 극장주의 정통연극이다.
누구나 갈채를 받는 화려한 삶을 꿈꾸지만 인생에 있어서 그러한 시간은 극히 짧은 순간에 그치고 만다. 그리고 이어지는 긴 기다림과 회한의 시간들. 그러면서 옛 명성을 갈망하고 되찾으려는 가상한 노력들이 펼쳐진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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