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에는 개인 성적보다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싶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인 '추추트레인'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한국에서 소중했던 79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편안한 트레이닝복을 입은 추신수는 아내와 두 아들까지 가족 모두가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추신수는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사실 몸은 힘들었지만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고 한국에서 시간을 추억했다.
특히 추신수는 아시안게임에 출장 대만과 예선 첫 경기에서 홈런 2방을 쏘아 올린 뒤 결승전에서 5타석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결승까지 총 5경기에서 14타수 8안타 5할7푼1리의 타율에 3홈런 11타점 2도루 5볼넷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거'다운 모습을 증명했다.
추신수 역시 "한국에 있는 동안상도 많이 받았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뒤로는 가는 곳마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셨다"며 "한편으로는 감사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불편하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서 별로 쉬지 못했다"며 "애리조나로 1월 중순부터 개인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돌아가서는 정말로 쉴 것"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내년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추신수는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면 좋겠다. 2007년 클리블랜드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지만 당시 난 팔꿈치 수술을 받아 TV로만 봤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3연 연속 3할과 '20-20클럽(홈런과 도루)를 목표로 곧바로 몸 만들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통해 연봉 협상도 매듭 지을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사진>인천공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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