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전문가를 신뢰하는 풍조가 놀라울 뿐이다".
축구 관계자가 27일 수원 삼성이 발표한 신임 단장과 관련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꺼낸 얘기다.
이 관계자가 놀랄 만했다. 수원이 최근 사임한 안기헌(56) 전 단장의 후임으로 오근영(50) 사무국장을 승진 발령했기 때문이다.

오근영 신임 단장은 지난 1996년부터 선수운영팀장과 홍보마케팅팀장, 사무국장을 맡아 수원의 성장을 밑바닥부터 이끈 전형적인 실무 전문가다.
수원은 일반적으로 단장직은 모기업의 임원이 맡는 것과 달리 과감히 실무 전문가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다.
수원 측은 실무 전문가가 모든 핵심 분야를 파악하고 있는 만큼 대처가 빠르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놀라운 것은 수원이 실무 전문가를 중용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수원의 제 3대 단장이었던 안기헌 전 단장도 1995년 수원의 창단 사무국장으로 산파역을 한 뒤 2003년 10월 단장으로 승진해 수원을 명문 구단으로 만든 바 있다. 안기헌 단장 재임 시절에 수원이 챙긴 우승컵만 22개다.
이에 대해 축구계 관계자는 "수원의 실무 전문가를 신뢰하는 풍조가 놀라울 뿐이다"면서 "수원이 축구계에 중요한 선례를 만들었다. 앞으로 수원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수원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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