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 주말 단숨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황해’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관객들의 ‘황해앓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여름=공포’, ‘추석=코미디’라는 기존의 극장가 공식을 깨고 웰메이드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연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황해’. 특히 연인들과 가족 관객들이 늘어나는 크리스마스 시즌, ‘황해’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 내내 웰메이드 한국영화의 힘을 보여준 ‘황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황해’를 해석하는 ‘황해앓이’가 화제다.
강렬한 액션과 스릴이라는 오락적인 요소 외에도 다양한 인물 관계 속에서 느껴지는 인간 군상의 드라마를 탄탄한 연출력으로 풀어낸 ‘황해’. 개봉 첫 주말이 지났을 뿐이지만 네티즌들은 ‘황해’의 결말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물론 구남-면가-태원 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까지 전체 관계도를 자체적으로 올리는 관객들의 ‘황해앓이’로 온라인이 뜨겁다.

특히 극사실주의 연출을 선보인 나홍진 감독이 영화 속에 숨겨둔 코드들을 발견한 관객들이 자신들이 찾아낸 ‘황해’의 숨겨진 코드를 서로 자랑하며 토론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어 ‘황해’가 올 연말 최고의 핫키워드로 자리잡았다.
네티즌들이 가장 활발하게 이야기되고 있는 ‘황해’ 해석하기의 첫번째는 바로 ‘구남에게 청부살인을 의뢰한 사람은 누구인가’. 구남(하정우 분)은 면가(김윤석 분)에게 청부살인을 의뢰받는 장면은 영화 예고편에서도 공개된 내용. 하지만 영화 본편에서는 또 다른 인물들과 얽히고 설킨 사건이 등장하면서 관객들의 다양한 해석이 분분한 것.
또한 면가, 태원(조성하 분)이 구남을 왜 쫓는지와 구남이 애타게 찾는 부인의 생사 여부 역시 영화를 관람한 이들이 자신만의 해석을 내놓으면서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들에게 더욱 ‘황해’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더하고 있다.
또한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인물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특히 “구남의 부인과 구남이 살해해야 하는 김승현 교수 부인의 이미지가 비슷하다”, “김승현 교수 부인과 태원의 애인이 같은 옷을 입고 있다” 등 감독이 숨겨둔 연출 의도를 읽어내려는 네티즌들의 활발한 이야기가 온라인을 달구고 있는 것. 이런 포인트들을 먼저 발견한 관객들은 ‘황해’는 액션과 스릴의 스케일 뿐 아니라 드라마의 스케일이 크기 때문에 보면 볼수록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게 하는 영화라는 해석을 내놓으며 ‘황해’를 지지하고 있다.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황해’는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황해앓이’를 시작으로 차원이 다른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웰메이드 영화로서, 2011년 신년까지 흥행질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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