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 16점' 대한항공, 삼성화재 꺾고 파죽의 7연승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2.27 20: 42

이제는 대한항공의 시대가 열리는가. 1라운드 전승을 기록한 대한항공이 2라운드 첫 경기도 승리하면서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2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0-2011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선두 대한항공은 디펜딩 챔프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21 25-19)로 꺾고 7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삼성화재는 2승 5패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원정경기 4전 전패.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경기였다. 좌우 거포 대결이 아닌 세터의 능력 차이에서 승패가 갈렸다.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신들린 듯한 토스워크로 김학민 에반 곽승석의 공격 성공률이 60%를 상회하며 삼성화재를 셧아웃시켰다.

1세트가 승부의 하이라이트나 마찬가지였다. 가빈-박철우 쌍포를 내세운 삼성화재는 끈질기게 경기를 쫓아가면서 23-23까지 동점을 만들었다. 결정적인 순간 범실이 1세트 승부를 결정지었다. 가빈의 스파이크 서브가 아웃되면서 한 점을 헌납한 삼성화재는 김학민의 퀵오픈을 박철우가 가로막지 못하며 1세트를 23-25로 내줬다.
접전 상황에서 1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2세트 김학민이 펄펄 날며 삼성화재를 제압했다. 김학민은 양 팀 최다인 8점을 올렸고, 24-21에서는 기막힌 스파이크 서브를 내리꽂으며 삼성화재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여기다 23-21로 뒤진 상황에서 발생한 유광우의 결정적인 세트 범실이 너무나 뼈아팠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화재는 공격 중심을 가빈과 박철우에게 더욱 집중시키며 반격에 나섰지만 경기는 결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대한항공의 좌우공격수 에반과 김학민의 공격이 불을 뿜었고, 교체로 들어온 신영수도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삼성화재를 괴롭혔다.
결국 24-19로 앞선 상황에서 지태환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대한항공이 완승했다.
scrapper@osen.co.kr
 
<사진>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