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관을 가면 3D 영화를 찾기 쉽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아이온, 스타크래프트2, WOW 등 제법 유명한 신작 게임들은 3D가 대세다. 일부 2D게임들도 3D게임의 형식을 따라하면서 입체감을 드러내기 바쁜 지경이다.
그럼에도 현실을 역행하는 게임이 아이러니컬하게 뜨고 있다. 바로 전세계에서 2억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가 주인공.

던전앤파이터가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에서 최다 동시 접속자수 28만 명을 돌파하며 자체 신기록을 세웠다. 불과 일주일 만에 역대 기록을 경신하며 무서운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지난 17일 도입된 여덟 번째 신규 캐릭터 ‘남격투가’의 인기와 함께 다양한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시너지를 일으킨 성과로 향후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상승세를 지속할 계획이다.
던전앤파이터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 짜릿하고 시원한 타격감
스타일리시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는 당시 유행하던 3D방식을 버리고 2D방식을 선택한 것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다. 2D의 사용은 작업량과 작업 시간이 3D보다 배 이상 소요되는 등 개발에 어려움을 주기도 했지만 완성도 높은 액션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3D와는 달리 프레임 단위의 정교한 액션과 2D특유의 타격감을 잘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짜릿하고 시원한 타격감을 선보일 수 있었다. 3D가 범람하던 시기에 ‘던전앤파이터’는 일종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복합장르의 게임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 오락실 느낌 그대로, 옛향수 자극
‘던전앤파이터’는 게이머들이 예전 아케이드 센터에서 느끼던 재미를 오락실 느낌 그대로 온라인으로 표현하여 게이머들의 옛 향수를 자극하였다.
▲ MMORPG의 요소가 잘 융합된 사냥 시스템&결투 시스템
일반적인 롤플레잉 게임들이 초반에 전투를 경험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준비 시간이 필요하지만 ‘던전앤파이터'는 시작하자마자 바로 전투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진행 속도에 매료돼 게임을 즐기게 되고 이후에는 롤플레잉 콘텐츠 때문에 게임을 계속 찾게 된다.
또한 총 4명의 게이머가 동시에 참여하는 사냥 시스템은 액션 게임의 고전적인 재미를 살려주면서도 남들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액션 게임이 주는 부담감을 최소화 시켜주어 대전 게임 자체에 큰 부담을 느끼던 많은 사람들도 편하게 ‘던전앤파이터’를 즐기게 된다.
이 외에 협동과 경쟁, 컨트롤과 캐릭터 능력이 잘 융합된 결투 시스템을 통해 유저간의 경쟁심과 몰입감을 높여주는 것도 ‘던전앤파이터’의 또 다른 성공 요인이다.
▲ 지속적인 업데이트
‘던전앤파이터’는 다른 게임과는 달리 지난 2005년 8월 오픈베타를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매 달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게이머들이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한 것이 또 하나의 성공 요인이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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