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왜 '놀러와' 일까?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12.28 09: 45

예능에 좀처럼 보이지 않는 스타들이 최근 '놀러와'에 대거 출연해 숨겨진 예능감을 뽐내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추석 '세시봉 친구들 특집'에서는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조영남 등이 출연해 음악과 웃음, 감동을 선사하며 이슈를 낳았다.
이후 '울엄마 특집'을 통해서는 김영옥, 김수미, 나문희를 만날 수 있었고, '노래하는 괴짜들 특집'에서는 예능 첫 출연인 정재형을 비롯 장윤주, 루시드폴, 장기하, 이적 등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목소리만으로 각인돼 있는 양지운, 박일, 송도순, 강희선, 서혜정, 배한성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성우 특집'도 방송됐다.
예능에서 보기 어려운 스타들이 유독 '놀러와'에만 출연하는 이유는 뭘까?
방송관계자들은 유재석과 김원희의 진행능력을 뽑는다. 예능이 다소 어렵다고 생각하는 스타들도 유재석과 김원희의 편안한 진행을 믿고 출연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게스트의 미진한 토크를 살리고 정리하는 유재석의 진행 실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는데다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유재석과 김원희 콤비플레이 또한 프로그램을 빛나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실제로 '놀러와'로 예능프로에 첫출연했던 정재형은 긴장한 모습을 역력히 보이면서 "유재석만 믿고 출연했다"고 출연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놀라워진 '놀러와'의 기획력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개봉이나 앨범 발매를 앞둔 스타들이 주로 출연했던 과거와 달리 '세시봉'의 성공 이후, '놀러와'는 최근 옛 향수를 자극하는 기획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울엄마 특집' '성우 특집' '노래하는 괴짜들' '트로트 특집' 모두 다른 프로에서는 볼 수 없는 기획으로, 이 기회를 통해 새로운 예능감을 보여준 스타들도 대거 등장했다.
정재형은 이봉원 닮은 외모로 스튜디오를 매순간 '초토화'시켰고, '성우 특집'을 통해서는 달인의 경지에 도달한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력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세시봉'을 통해서는 윤형주의 예능감을. '노래하는 괴짜들'에서는 장윤주의 '미친 예능감'을 볼 수 있었다.
어쩌면 예능에서 '소외' 됐던 그들은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대중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
시청자들 역시 예능에서 익히 보아왔던 얼굴들이 아닌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에, 그들의 따뜻한 토크에 열광하고 있으며, 시청률 역시 기복이 있긴 하지만 14% 안팎의 심야시간치고는 높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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