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목표는 팀 우승과 구원왕이다".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로 자리매김 한 '수호신' 임창용(34, 야쿠르트 스왈로스)이 28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 펠리스 호텔에서 IB스포츠와 국내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08년 일본으로 건너 간 임창용은 박유현 에이전트가 운영하는 아이안스 소속이었으나 IB스포츠가 국내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과 일본 매니지먼트를 분담하게 됐다.

일본에서 3년 동안 7승 11패 96세이브 평균 자책점 2.14를 기록한 임창용은 복수의 메이저리그 팀들과 요미우리의 제안을 뿌리치고 11월 28일 야쿠르트와 계약기간 2+1년 옵션 포함 최대 14억 2000만엔(약 200억원)이라는 금액으로 재계약했다.
임창용은 기자회견에서 "내년 시즌 한국 시즌이 많아서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될 것 같다"며 "첫 번째 목표는 팀 우승이다. 3년 동안 개인 성적은 좋았지만 1등은 못해봤다. 구원왕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세이브는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이 도와줘야 한다. 선발 투수도 좋아진 만큼 구원왕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의 거액 제안을 뿌리치고 야쿠르트를 선택한 것에 대해 임창용은 "고민을 많이 했다. 야쿠르트 선수들에게 너무 끌렸다"며 "다른 팀에 가서 우승하면 같이 웃고 즐기던 선수들이 아니었다. 이 선수들과 기쁘게 같이 웃고 우승하고 싶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오늘 밤 당장 괌으로 개인 훈련을 떠나는 임창용은 "일단 아픈 곳은 없다. 내년 시즌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괌은 날씨가 따뜻하다. 1월10일까지 있을 것이다. 이후에는 도토리현 스포츠 센터에서 훈련하고 전지훈련에 합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창용은 "내년 시즌 한국 선수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리그가 달라 자주 보기는 힘들 것 같다"며 "5월 교류전에 만나는데 한국 선수들끼리 대결이 아닌 같이 식사하고 싶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모두 잘 해서 일본 내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이 만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일본 내에서도 한국인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agassi@osen.co.kr
<사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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