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유전적인 요인과 비유전적인 요인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인식되면서 적극적으로 치료, 관리해주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치료 뿐만 아니라 모발이식 수술에도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은 상황이다.
특히 자녀들을 키우느라 고생한 부모님에게 자녀들이 효도선물로 모발이식 수술을 권하는 사례가 늘어나 눈길을 끈다.
모리치피부과 원장을 맡고 있는 오준규 전문의를 통해 50~70대의 모발이식 수술에 대해 들어보자.

모리치피부과의 경우 내원환자의 약 20% 정도가 이 연령대다. 혼자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녀들의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는 이들이 대다수다. 오 원장은 “그만큼 모발이식 수술에 대한 생각들이 보편화 되면서 환자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50~70대 연령대 중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약 5:5다. 여성들은 미용적인 부분에 있어 모발이 차지하는 비중이 남성보다 더 크기 때문에 탈모로 인한 상실감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그런데 여성형 탈모는 나이가 들어야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고령이 될수록 수술 환자 중 여성의 비중이 높아지게 된다.
그래서 20~30대 젊은 층에서는 수술 환자 중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나이가 들수록 여성 환자의 비중이 커지는 것이다.
이 연령대에서 모발이식 수술을 하는 이들은 아직 사회생활을 왕성하게 하고 있는 노년층이나 자식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부모님 등이다. 60대의 김모 씨는 아직도 사회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는데 머리숱이 없어 더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어 모발이식 수술을 하게 됐다. 수술 후 큰 만족감으로 일에 대한 집중도가 늘어났다고 한다.
50대 후반의 박모 씨는 학교동창인 오랜 친구가 모발이식 수술을 한 것을 보고 자극 받아 자신도 수술하게 됐고 만족감을 얻었다.
오 원장은 “50~70대의 나이에도 이식수술을 원하게 되는 이유는 보통 5~10 년 정도 젊어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수술을 통해 젊었던 시절의 자신감과 활동성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들게 된다”면서 “주의사항이 있다면 이식한 모발은 평생 동안 유지되지만 탈모 부위에 남아있는 원래 머리는 수술 후에도 계속 빠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탈모 관리와 치료를 같이 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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