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68) SK 와이번스 감독이 미뤘던 허리 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야구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6일 일본에서 귀국한 김 감독이 2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고질적이던 허리 디스크 수술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유독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다. "오래전부터 3, 4번 요추가 신경을 눌러 거의 매일 마사지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도 자주 다녔다"는 김 감독은 "허리 때문에 무릎과 다리까지 저리다"면서도 "허리 때문에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 인사하는 것도 힘이 든다"고 아쉬움을 표시한 바 있다.

이에 김 감독은 시즌 후 곧바로 수술 날짜를 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우승 후 계속된 일정에 수술 일정을 잡지 못했다. 대만과 일본에서 각각 펼쳐진 클럽 챔피언십에서 선수단을 이끌었고 곧바로 이어진 일본 고치에서 지난 21일까지 마무리 캠프를 진두지휘했다. 게다가 정우람, 박재상, 김강민 등 제자들의 결혼식 주례와 각종 시상식 및 인터뷰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어야 했다.
한 관계자는 "감독님은 이런 일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신다. 신장암 수술을 한 것도 10년 동안 숨겨 오신 분 아닌가"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 감독은 지난 2008시즌 도중에야 1998년 쌍방울 시절 초기 신장암 수술을 한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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