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 200% 잘해줬다".
창원 LG 강을준 감독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 감독이 이끄는 LG는 2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원정경기에서 80-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전 12연승을 이어간 LG는 12승12패를 마크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경기 후 만난 강을준 감독은 '최고령 선수' 이창수 칭찬에 열을 올렸다. 강 감독은 "이창수가 기대보다 200% 잘해줬다. 중요할 때 공격 리바운드 2개를 잡아줬고, 데뷔 처음으로 3점슛까지 넣어줬다. 상대가 따라오는 시점에서 넣은 3점슛이라 우리팀에게는 어마어마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창수의 활약은 예고된 것이었다. 강 감독은 "코치들이 몸이 좋지 않다고 보고했는데 본인은 괜찮다고 했다. 그래서 한 번 기용했는데 이렇게 잘해줬다. 운동할 때보면 몸이 가볍다"며 "지난 시즌처럼 매경기 출장은 어렵겠지만, 꼭 필요한 경기에서 매치상 이창수가 뛸 수 있는 경기가 있다. 본인 스스로도 게을리하지 않고 몸을 잘 만들어 놓았다. 감독으로서 큰 활력소"라고 기뻐했다.
강 감독은 이창수와 더불어 조상현과 강대협 등 고참들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강 감독은 "이창수와 더불어 조상현 강대협 등 고참 3명이 이기는 농구를 해줬다"고 칭찬했다.
기승호도 칭찬 대상이었다. 전날 허리 근육통으로 연습에 참가하지 못한 기승호는 이날 경기도 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아침에는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경기 출장을 강행했다. 강 감독은 "기승호가 중요할 때 3점슛과 수비에서 제 몫을 해줬다. 정신상태가 좋았고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고, 조직력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렇게만 해주면 더 좋을게 없다"며 웃어보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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