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에이스에 대한 믿음은 절대적이다.
내년에도 한화 마운드는 불확실로 가득하다. 곳곳에 물음표가 도사리고 있다. 그 와중에 확실한 느낌표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괴물 에이스' 류현진(23)이다. 한화가 가장 믿는 구석은 류현진밖에 없다. 그만큼 그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한용덕 투수코치는 류현진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본인이 알아서 다 컨트롤한다.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 조절만 잘시키면 걱정할 게 없는 투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코치는 류현진을 "특출나게 제대로 자리를 잡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지난 5년간 류현진은 960⅓

이닝을 소화하며 78승3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76 탈삼진 900개를 잡았다. 보여준 실적만큼이나 쌓아온 신뢰도도 대단하다.
선수들도 류현진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는다. 류현진과 함께 배터리로 환상의 호흡을 과시한 '안방마님' 신경현은 "내년에도 올해만큼은 아니더라도 잘할 것이다. 평균자책점 2점대 초중반은 해줄 것으로 믿는다. 올해 1점대 평균자책점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류현진이 기록한 1점대 평균자책점은 12년 만이자 21세기 최초로 나온 규정이닝 기록이었다.
류현진과 원정 룸메이트로 올 한해 함께 한 사이드암 허유강도 류현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내년에도 (류)현진이는 무조건 잘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나보다 나이는 한살 어린데 장난꾸러기에 애기같은 면도 있다. 하지만 야구에서만큼은 정말 성숙하다. 자기관리도 철저하게 잘하고 야구선수로서 생활에 많이 성숙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나오는 날에는 선수들도 더 집중을 한다. 주장 신경현은 "모든 경기에 집중하지만 아무래도 (류)현진이가 던지는 날은 우리 선수들이 누가 나오더라도 한 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고 임한다. 또 (류)현진이가 던졌는데 지게 되면 연패에 헤어나기 힘들고 하니까 더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등판한 25경기에서 16승8패1무 승률 6할4푼을 기록했는데 시즌 전체 승률(0.368)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다. 류현진이 나오는 날에는 한화도 무서울 게 없는 팀이었다.
류현진 역시도 에이스로서 사명감을 갖고 있다. 그는 "올해보다 어떻게 더 낮출게 있나"라면서도 "내년에도 평균자책점에 신경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확실한 믿을 구석' 류현진이라는 든든한 존재가 있어 한화의 2011년도 희망을 버릴 수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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