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이대호는 나보다 한 수 높은 타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2.29 08: 13

"대호와 나를 비교 하지 말라".
KIA 간판타자 김상현(30)이 올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롯데 거포 이대호(28)와의 비교하는 일에 손사래를 쳤다. 자신보다 한 수 높은 타자와 비교하는 일이 팬들에게 미안한 일이라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김상현은 "대호는 나보다 한 수 높은 타자이다. 어떻게 내가 비교대상이 될 수 있겠는가. 내가 따라가기엔 멀리감치 가 있는 친구이다. 대호는 꾸준히 잘해왔고 나는 겨우 1년 잘했을 뿐이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상현의 말은 최근 조범현 감독이 "(홈런경쟁에서) 이대호를 잡을 수 있는 타자는 김상현"이라고 지목한데에서 비롯됐다. 조 감독은 내년이면 무릎부상에서 완쾌하고 돌아오는 김상현이 홈런왕을 차지했던 2009시즌과 비슷한 활약을 기대하는 어법이었다. 
그러나 김상현은 올해 7관왕을 차지하면서 역대 최고의 타자 반열에 오른 이대호와 비교대상이 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듯 했다. 그는 "이대호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도 미안한 일이다"면서 "앞으로도 대호와는 비교하지 말아달라"며 신신당부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김상현은 "내년 시즌 목표로 삼은 50홈런은 허언이 아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런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어느 해보다 충실한 마무리 캠프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남해캠프를 시작으로 미야자키 휴가 캠프까지 엄청난 훈련량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더욱이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거친다면 2009시즌을 넘어서는 힘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강하다.  김상현은 2009년 홈런왕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부상으로 인해 21홈런에 그쳤다. 새해를 앞두고 생애 두 번째 홈런왕을 향한 김상현의 도전은 이미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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