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축구 대표팀이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7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서 시리아와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 점검을 실시한다.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되는 시리아이지만 조별리그 첫 상대인 바레인과 대결을 위한 파트너로는 적합하다. 게다가 이번 아시안컵에 임하는 조광래호의 전술적 움직임도 전면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기회다.

대표팀은 지난 28일 오후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23명이 모두 합류한 가운데 첫 훈련을 가졌다. 조광래호의 가장 큰 숙제는 부상으로 제외된 간판 공격수 박주영의 공백을 메우는 것.
26일 출국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을 측면 아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겠다"며 '박지성 시프트'를 1차 해법으로 예고했던 조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상대에 대한 압박을 더욱 일궈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대표팀에 주어진 또 하나의 숙제는 아직 불안감이 남아 있는 '포어 리베로' 시스템.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중앙 수비수가 미드필더의 역할을 해야 하는 '포어 리베로'는 선수들에게 쉽지 않은 포메이션.
카타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용형(알 라얀)이 가장 유력한 후보인 가운데 조광래 감독은 변함없이 '포어 리베로'를 써서 아시안컵에 임할 전망이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과 멀티 플레이어로 선발된 이용래(수원)가 중앙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내다보고 있는 조광래 감독은 중앙 수비수에 그 역할을 맡길 계획.
따라서 이번 시리아전은 공격 전술의 실용성을 테스트하는 것과 함께 수비진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일 '포어 리베로'의 실험도 중요한 체크 항목이 될 전망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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