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예후를 통한 자가면역질환 베체트병 치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2.29 08: 52

-입안의 작은 염증도 방심은 금물이다 
어렸을 적부터 입안이 자주 허는 증상을 보여온 학생 B양(19)은 항상 증상이 생겨도 그러려니 하고 그냥 넘어가기 일쑤였다. 올해 들어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밤새우는 일도 많아진 B양은 그 증상이 더 심해졌다. 적어도 한 달에 한번 내지 두 번 가까이 증상이 나타나자 병원진단이 절실하다 판단해 전문의를 찾았다. B양은 진단 결과 처음 들어보는 베체트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같이 베체트병은 우리 입안에 작은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방심하여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한다. 베체트병은 확실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환자에서 환경적인 요인들이 더해져서 면역반응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그 결과 여러 가지 증상들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베체트병은 자가면역에 의한 전신성 혈관염이기 때문에 혈관이 있는 곳이라면 무리 몸의 어디든지 증세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하는데 구강과 성기, 눈의 점막의 염증과 궤양 반복 현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관절, 심장혈관, 위장, 신경계 등에까지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인 베체트병 전문치료병원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베체트병에 걸리면 통증을 동반한 반복적인 궤양이 입 안에 생기고 이와 동일한 궤양이 성기에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피부에 다양한 이상증상과 심한 경우 눈을 침범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전신적인 류마티스 질환입니다. 원인은 잘 밝혀져 있지 않으나 자가 면역성 혈관염의 일종으로 보는 게 현재까지의 통설입니다. 여기서 구강 내 궤양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일단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질환을 진단하여 주기적인 진료와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잘 관리해야 여러 합병증 예방이 가능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베체트병의 대부분 많은 환자들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증상은 적절한 치료, 휴식, 운동 요법으로 잘 조절될 수 있다고 한다. 치료가 효과적인 경우에는 대부분 1년 내지 2년 동안 꾸준하게 치료를 받게 되면 병세가 악화되는 빈도가 점차 감소하게 된다. 베체트병의 임상 경과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적으로 질환의 활동성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여야 장기적인 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고 심각한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베체트병의 특별한 예방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전신상태가 나쁜 경우에는 병이 악화되므로 평소에 체력을 증진하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 된다. 일부 환자에서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병세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니 유의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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