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 맞대결' 정성룡-사샤, '동지에서 적으로'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12.29 09: 14

동지에서 적으로. 성남 일화의 철벽 수문장 정성룡(25)과 골 넣는 수비수 사샤(31)가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샤는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지난 28일 발표된 호주 대표팀의 최종 참가선수 명단 23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1일 카이로에서 가진 이집트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사샤는 두 번째로 호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게 됐다.
호주 바레인 인도와 함께 아시안컵 C조에 속한 한국은 내년 1월 14일 오후 10시 15분 호주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지난해 성남에 입단한 사샤는 주장으로서 팀이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위를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그 공로를 인정 받아 AFC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195cm의 큰 신장을 가진 사샤는 중앙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K리그 25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고 특히 지난 11월 13일 도쿄국립경기장서 열린 조바한(이란)과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몸싸움에 능한 사샤는 세트 피스시 팀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인다.  헤딩뿐만 아니라 슈팅력 또한 갖춘 사샤는 클럽월드컵서 프리킥을 직접 처리했고 울산 현대와 6강 플레이오프서는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2010 남아공월드컵과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정성룡과 31살의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늦깎이' 데뷔를 하긴 했지만 AFC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재조명 받은 사샤. 잊을 수 없는 2010년을 함께 한 둘이 이제는 자국을 대표해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반대쪽 골대에 선다.
ball@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