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다시 뛰고 싶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9)와 팀 레딩(32)이 한국 무대 복귀를 꿈꾸고 있다. 삼성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및 통역을 담당하는 이충무 운영팀 과장은 29일 "크루세타와 레딩은 예전에 이곳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달리 자주 연락하고 한국 무대에 대해 굉장히 애착이 많은 것 같다"고 귀뜸했다.
150km대 강속구를 뿌렸으나 컨트롤 난조 탓에 6승 10패(평균자책점 5.25)에 그쳤던 크루세타는 현재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기간테스 샌프란시스코에 소속된 크루세타는 18차례 마운드에 올라 4승(평균자책점 2.53)을 기록 중이다. 특히 21⅓이닝을 던져 피안타 15개(6피홈런)를 허용했고 사사구 5개를 내준 반면 27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이 과장에 따르면 크루세타는 "한국에서 배운게 큰 도움이 돼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국 무대에 온다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머무르고 있는 레딩 역시 마찬가지. 그는 이 과장에게 "한국이 그립다. 재계약을 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최근 넥센 히어로즈와 계약한 브랜든 나이트(35, 투수)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삼성 소식을 꾸준히 챙겼다. 나이트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이 과장에게 "4연패로 무너져 너무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과장은 "이들이 한국 무대에 대한 애착을 갖는게 따뜻한 인간미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부분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함께 뛰지 못해 아쉽지만 꾸준히 소식을 전해줘 고맙다. 인연이 된다면 다시 한국에서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chanik0105
<사진>크루세타-레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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