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관, "좋은 재료 잘 버무려 미래지향적 팀 만들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2.29 15: 24

"좋은 재료가 많은 서울을 잘 버무려 미래지향적인 팀을 만들겠다".
FC 서울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황보관(45) 감독이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서 미래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황보관 감독은 "16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해 너무 즐겁고 반갑다"고 운을 뗀 후 "서울이 나를 선택해 준 것에 대해 너무 고맙다. 서울의 감독으로 임명됐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그 영광은 오늘만 즐기고 내일부터는 팀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를 고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보 감독은 1999년 오이타 코치를 시작으로 유소년 감독, 수석코치를 차례로 거쳤고 2005년과 2010년 두 차례 감독을 역임했다. 특히 신임 황보관 감독은 지도자뿐 아니라 오이타 구단의 육성부장 강화부장 부사장 등 구단의 행정 실무도 두루 거친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전문가로서 명성을 얻어왔다.
황보관 감독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팀이 어떤 이념을 갖고 운영돼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사회에 공헌을 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이다. 스피드와 밸런스를 갖춘 축구를 펼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K리그에 대해서 황보관 감독은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황보 감독은 "항상 지켜보면서 파악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돌아갈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16년간의 노하우를 쏟기 위해 노력했다. 기회가 왔기 때문에 나 자신과 서울이 서로 윈윈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서울의 성적에 대해서 황보관 감독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황보 감독은 "지금 당장 우승을 하겠다는 것 보다는 재미있는 축구를 통해서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성적은 당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타 시절의 성적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에 대해 황보관 감독은 "새로 시작하는 팀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서울은 좋은 재료가 많기 때문에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팬들이 걱정이 되겠지만 팀을 잘 만들어 부담을 덜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임 황보관 감독의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새해 1월 5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휘에 들어간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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