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가 서울 삼성을 꺾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동부는 29일 저녁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86-84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로써 동부는 17승 7패를 기록하면서 단독 2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13승 11패)은 4연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상위권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형국이 됐다.

동부는 높이에서는 삼성을 압도하지 못했지만 정교한 수비와 완벽한 외곽 공격(3점 슛 9개)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날 동부는 시종일관 삼성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로드 벤슨과 빅터 토마스의 활발한 활약에 날카로운 3점 슛까지 폭발하면서 전반을 45-35로 앞선 채 마친 것.
동부는 3쿼터 중반 김주성이 수비를 책임지고 박지현이 3점 슛 2개를 잇달아 터트리면서 65-41까지 점수를 벌렸다. 삼성에 6점을 내준 반면 21점을 쓸어담은 완벽한 동부 수비의 힘이었다.

삼성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3쿼터 막판 애론 헤인즈와 이승준이 살아나면서 쫓아가더니 4쿼터 초반 62-71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차재영과 김동욱까지 폭발적인 스피드를 과시하며 70-74까지 점수를 좁혔다.
그러나 승리는 동부의 몫이었다. 이번에도 수비가 주효했다. 밀집 수비로 헤인즈의 덩크를 막아낸 뒤 황진원의 속공과 벤슨의 덩크슛으로 78-70으로 도망갔다.
삼성도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이승준의 극적인 3점 슛을 터트려 81-82까지 추격했지만 동부는 자유투 4개를 박지현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헤인즈의 공격이 오펜스 파울로 판정된 것이 뼈아팠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잠실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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