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명승부만 만들어".
부산 KT 전창진 감독이 명승부의 승장이 됐다. 전 감독이 이끄는 KT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3-108로 승리했다. 올 시즌 서울 삼성과 두 차례 연장 승부에서 모두 패했던 KT는 올 시즌 첫 연장 승리를 거두며 KCC의 7연승을 저지했다.
대혈전 직후 만난 전 감독은 "나는 만날 명승부를 만든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그동안 좋은 경기를 해놓고도 연장 가서 지고 그랬는데 오늘은 그러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KT는 철저하게 조직력 위주로 움직이는 팀이다. 수비도, 공격도 많은 움직임을 요한다. 그런 점에서 박상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송영진의 복귀는 천군만마와 같다.
전 감독은 "박상오가 연장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것도 송영진이 체력을 세이브해 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키가 큰 송영진이 골밑 수비에서 힘을 발휘해 주며 박상오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전 감독은 "송영진이 부상에서 복귀해 많이 든든하다. 우리 팀에는 아주 큰 부분이다. 신장이 크고 미들라인 움직임이 좋아 박상오를 스몰포워드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드 양우섭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전 감독은 "양우섭이 나이가 어린데도 전태풍을 아주 완벽하게 잘 막아줬다. 지난 시즌 KCC와 4강에서 맞붙은 뒤 전태풍에 대한 수비를 많이 연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태풍은 12점에 그쳤다.
또 전 감독은 "우리도 KCC도 모두 잘했다"며 승패를 떠나 좋은 경기를 한 것에 대해 대체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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