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진, "챔피언 반지 한 번 끼고 싶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2.29 22: 18

"이제 나이도 있는데 챔피언 반지를 한 번 끼고 싶다".
장신 포워드 송영진(32·198cm)이 부산 KT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왼 엄지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던 송영진은 지난 26일 안양 인삼공사전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이어 맞이한 29일 전주 KCC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송영진은 이날 16분45초만 출장했지만 활약도는 순도 100%였다. 2점슛 4개와 3점슛 2개를 모두 적중시키는 등 야투성공률 100%를 자랑하며 14점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특히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주도권을 잡는 데 한 몫 단단히 했다. KT 전창진 감독도 "송영진이 돌아와 든든하다. 우리 팀에 아주 큰 부분"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송영진은 "우리가 유리한 경기를 했는데 막판 관리를 못해 어려웠다. 하지만 이겨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부상당한 왼 엄지에 대해 "통증은 약간 있지만 의사로부터 웬만한 동작에는 괜찮다는 진단을 받았다. 2군에서 열심히 운동하면서 준비했다. 그동안 따로 밸런스를 잡고 재활에 몰두했다. 슈팅 연습도 했다"고 설명했다.
조기 복귀의 배경도 시원하게 밝혔다. 그는 "조바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우리 선수들이 모두 잘하고 있기 때문에 자극을 받았다. 또 팀이 중요한 경기가 쭉 이어져 있어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팀 모두가 잘하고 있다. (박)상오가 특히 개인 기량이 많이 업그레이드됐다. 상오뿐만 아니라 (조)성민이나 다른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우승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송영진은 "프로에 온 지 10년이 됐는데 아직 우승을 한 번도 못했다. 4강에는 자주 올랐는데 정작 우승은 못해봤다. 나이도 있고 챔피언 반지를 한 번 끼고픈 갈망이 크다"고 소망했다. 이어 "우승이 결코 만만치는 않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내 역할이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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