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예대상은 또또또 유재석... '핫'하지 못하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12.30 07: 22

이변은 없었다.
29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2010 MBC 연예대상은 3년 연속(두번은 개인으로, 한번은 '무도' 팀으로) 유재석에게 대상의 영예를 안김으로써, 유재석이 여전히 건재함을 알린 동시에 2인자와 1인자의 간극이 아직도 멀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사실 올해 ,MBC에 그리 '핫'했던 예능이 없었다. 몇년째 MBC의 간판 예능이 돼오고 있었던 '무한도전'은 획기적인 기획에도 불구하고 SBS '스타킹'에게 시청률면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최근 호평받고 있는 '놀러와' 역시 평균 시청률이 15%를 넘지 못하고 있다.

'황금어장' 역시 꾸준했지만 '핫'하지 못했고, MBC에서 기대를 걸었던 '일밤'은 초라한 성적표로 고전 중이다. 오히려 MBC의 가장 효자 예능은 '세바퀴'. '무도'나 '일밤'에 비해 낮은 제작비로 만들어지지만 20%대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MBC 예능 중에서는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신구조화가 잘된 출연진들은 매회 퀴즈를 풀며 웃음과 때때로 감동까지 전달,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역시 '무도'와 '놀러와'를 제치고 시청자들이 뽑은 베스트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때문에 연예대상의 뚜껑이 열리기 전에 사실 박미선이나 '세바퀴' 팀의 대상 수상이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통상 7번째 대상을 수상하게된 유재석이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달까?' 이날 수상소감을 전한 유재석 역시 "너무 감사하고, 기쁘고 영광스럽다. 하지만 그 어느때보다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 박미선이나 강호동이 영광을 안아야 할 것 같다"며 대상을 독식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2011년은 "대상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고 최우수상 소감을 전했던 박명수를 비롯해 김구라, 정형돈, 탁재훈 등 2인자들이 더 분발해 대상을 놓고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한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bonbon@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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