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빠지면 계속 빠지게 되는 ‘어깨 탈구’ 초기 치료가 중요해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2.30 08: 55

-성장기 청소년들에게서 많이 나타나
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최모군(16.남)은 얼마 전 친구들과 주말에 야구를 즐기다 어깨 관절이 탈구되는 사고를 겪게 되었다. 순간적으로 오른쪽 팔에 힘을 무리하게 준 상태로 공을 던지다가 어깨가 탈구 된 것이다. 최군은 초반에 어깨가 빠졌을 때는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팔을 끼워 넣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팔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하거나, 급하게 옷을 입을 때 등등 자주 어깨가 빠지는 경우가 생기게 되어 최군은 결국 뒤늦게서야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게 되었다.
최군의 경우처럼 10~20대는 야구나 축구, 농구 등 격렬한 운동을 즐기기를 좋아하는 시기이지만 상대적으로 어깨관절이 약한 시기이기 때문에 어깨에 무리를 주거나 작은 충격에도 어깨 탈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어깨 탈구란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큰 뼈인 상완골이 빠져 나온 것을 가리킨다. 팔에 무리를 주는 경우에 어깨 탈구가 자주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어깨 탈구가 잦은 이유는 어깨는 사람의 관절 중에서 가장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이면서 반면에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매우 불안정성을 띠고 있는 관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깨가 탈구 되었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금천구에 위치한 관절전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정형외과 김정민 진료부장은 “일단, 어깨 탈구가 발생하게 되면 빠진 팔을 반대쪽 손으로 감싸 안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어깨가 빠지면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 때문에 다급한 마음에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빠진 어깨를 끼우는 경우가 있으나 잘못 할 경우 어깨주위의 인대나 신경이 손상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에게 교정 받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어깨 교정 후 통증이 사라졌다 하더라도 어깨에 무리를 주는 격렬한 움직임이나 운동은 당분간 피해줘야 합니다” 라며 조언했다.
빠진 어깨를 교정하게 되면 대략 2~3개월가량 어깨 교정치료를 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치료가 모두 끝났다고 생각하며 다시 격한 운동을 하는 경향이 크다고 한다. 그러나 탈구 된 어깨는 다시 들어갔어도, 어깨 주변의 손상된 신경이나 인대 등은 아직 100%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격한 움직임은 습관성 탈구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따라서 어깨 탈구 환자들은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꾸준한 치료를 받도록 하고, 최대한 어깨에 무리가 되지 않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겠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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