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은 지난 26일 홈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0-3으로 힘없이 무너졌다. 블로킹에서 3-13으로 뒤졌고 20개의 범실을 범하며 완패했다. 뼈 아픈 패배는 선수들의 도전 의식을 불러 일으켰다.
김상우 감독이 이끄는 LIG손해보험은 29일 저녁 성남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2라운드 경기 상무신협과 경기서 김요한이 15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5-17 25-16 25-14)으로 완승했다.
LIG손해보험은 김요한, 밀란 페피치, 이경수, 황동일 등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강한 서브를 구사하며 상무신협의 서브 리시브를 흔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블로킹을 잡아내며 압승을 거뒀다. LIG손해보험은 서브에이스서 7-1, 블로킹에서 9-3으로 상무신협을 압도했다

경기 후 김상우 감독은 "현대캐피탈에 지고 나서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았다. 이후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 수비 연습을 했고 블로킹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이번 경기서는 서브가 잘 들어갔다"며 승인을 꼽았다.
1세트서 4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19점을 올린 밀란 페피치는 "현대캐피탈전서 아무것도 못하고 지니 너무 힘들었다. 다음 경기 때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상무신협과 경기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전했다.
LIG손해보험은 새해 첫 날 7전 전승으로 고공 행진 중인 대한항공과 시즌 두 번째 대결을 펼친다. 1차전에서는 대한항공이 3-1로 승리를 거뒀다. LIG손해보험은 페피치(23점)와 김요한(17점), 이경수(10점)가 제 몫을 해주며 대한항공과 매 세트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김상우 감독은 "잡을 수 있었던 1세트(23-25)를 놓치면서 상대편에게 기세가 넘어갔다. 현대캐피탈전 같은 경기만 안 하면 붙어 볼 만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상무신협과 경기서 자신감 있는 공격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현대캐피탈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난 LIG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의 전승을 막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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