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은 김연아(20)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해가 될 것 같다. 피겨 선수로 김연아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연아가 소속사를 옮기면서 생긴 은퇴 논란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 피겨퀸으로 등극한 올림픽
올해 김연아의 활약상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다.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김연아는 올림픽에서 왜 자신이 '피겨퀸'으로 불리는지 입증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을 불참하면서 올림픽에 모든 것을 집중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78.50점)과 프리스케이팅(150.06점) 모두 완벽한 연기로 228.56점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한 달 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은메달에 그쳤지만 그녀의 올림픽 우승이란 금자탑에 흠집을 낼 수준은 아니었다.

▲ 김연아의 은퇴 논란
그러나 김연아에게 2010년은 좋은 일만 가득하지는 않았다. 김연아가 기존의 소속사인 IB스포츠를 떠나는 과정에서 잡음이 들끓었다. 특히 김연아의 은퇴와 관련해 갖은 소문이 떠돌았다.
그 동안 올림픽에서 우승을 거둔 여자 피겨선수들이 대부분 은퇴를 선언했다는 사례와 김연아가 "이제부터는 편하게 스케이트를 타고 싶다"고 밝힌 소감이 묶이면서 생긴 논란이었다.
그리고 이 논란은 김연아가 2010~2011 시즌을 포기할 뿐만 아니라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결별을 선언하면서 더욱 커졌다. 피겨 팬들과 김연아 모두에게 불행한 시기였다.
다행히 이 논란은 김연아가 2011년 3월 도쿄에서 개최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가라앉았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은 지젤, 프리스케이팅은 '오마주 투 코리아'를 준비하며 다시 한 번 아름다운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 세계적인 유명 스포츠 우먼이 된 김연아
궂은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기 마련이다.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는 김연아가 활짝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일도 이어지고 있다. 2010년을 정리하는 시점이 되면서 다시금 김연아의 이름이 외신을 타고 있는 것.
지난 10월 미국의 여성스포츠재단이 김연아를 올해의 스포츠우먼으로 선정하더니 미국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와 중국의 신화통신이 각각 뽑은 2010년 가장 기억에 남는 스포츠선수 10명 중 한 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연아는 미국의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가운데 영웅 분야 2위에 오른 바 있다. 김연아보다 앞선 사람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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