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제13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류중일 감독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그렇게 됐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경북고와 한양대를 거쳐 1987년 삼성에 입단한 류 감독은 1987, 1991년 두 차례 골든 글러브를 품에 안으며 최고의 유격수로 군림했다.
2000년 코치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 류 감독은 2002, 2005, 2006년 삼성의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또한 류 감독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30일 오전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오전 10시쯤 김인 사장님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 전혀 모르고 있다가 그렇게 됐다. 얼떨떨해 말을 못하니까 사장님께서 '왜 이렇게 흥분하냐'고 하시더라"고 웃었다. 이어 그는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로부터 진정으로 사랑받는 구단, 팀워크가 살아 숨쉬는 구단, 근성있는 구단으로 변신하는데 중점을 두고 팀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의 부임 속에 코칭스태프 개편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그렇네. 그것도 해야 하는데. 지금 그렇다"며 "오후에 송삼봉 단장님과 만나기로 했으니까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한편 선동렬 전 감독은 구단 운영위원으로 위촉돼 구단 쇄신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chanik0105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