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감독' 류중일 몸값, SUN의 최고기록 뛰어 넘나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2.30 16: 42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47) 1군 작전코치가 전격 퇴진한 선동렬(47) 감독 후임으로 라이온즈 새 사령탑에 앉았다.
삼성은 30일 오전 선동렬 감독이 사퇴한 자리에 13대 감독으로 류중일 감독을 선임했다.
삼성은 내년으로 출범 30년째를 맞아 구단의 모습을 일신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금년 12월 사장과 단장을 교체했으며, 이번에 감독까지 용퇴를 결정하면서 전면적인 변화를 맞게 됐다.

그렇다면 류 감독의 계약 기간과 연봉 규모는 어느 정도가 될까. 일단 구단과 류 감독은 계약 조건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
류 감독도 발표 직후 OSEN과 전화통화에서 "오전 10시쯤 김인 사장님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 전혀 모르고 있다가 그렇게 됐다"고 말한 점에 비춰볼 때 아직까지 계약과 관련 구체적인 협의를 하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
세 가지 모델을 통해 류 감독의 계약 조건은 최소 계약 기간 3년, 총액10억원(계약금 4억, 연봉 2억원) 이상은 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신임 감독 '공정가격'은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8억원이 평균적이다. 김시진 감독은 지난 2008년 넥센과 계약기간 3년 총액 8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을 받았다. 김경문(두산 베어스), 조범현(KIA 타이거즈), 그리고 선동렬(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초임 시절 연봉은 모두 2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삼성 감독으로 처음 부임한 선동렬 전 감독은 계약 기간 5년 총액 15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2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계약 기간 5년은 상당히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계약기간 뿐만아니라 총액에서도 신임 감독 역대 최고 대우였다.
 
또 선 감독이 부임 직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자 삼성은 LG에 부임한 김재박 감독의 조건과 비교해 이듬해부터 2009년까지 연봉을 5000만원씩 올려 2억5000만원을 주며 총 1억 5000만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삼성은 지난 2009년 또 다시 선 감독과 재계약하며 계약기간 5년 총액 27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3억8000만원)에 사인했다. 총액 27억원은 한국프로야구 역대 사령탑 최고 금액이다.
가장 최근 1군 감독직에 첫 부임한 케이스를 놓고 봐도 류중일 감독의 몸값은 총액 10억원은 무난해 보인다. 지난 겨울 LG 트윈스 사령탑에 부임한 박종훈(51) 감독은 계약 기간 5년 총액 12억원(계약금 2억, 연봉 2억)에 사인했다.
그러나 자존심이 센 삼성으로서는 그룹 차원에서 LG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도 높은 만큼 최소 계약기간 3년 총액 10억원 될 수도 있다. 류 감독이 초보 사령탑이지만 성적만 내면 선동렬 감독을 넘는 돈 보따리는 예약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삼성 및 대구 연고지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류 감독의 최고 대우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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