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 김택용, 김구현 꺾고 MSL 16강 '안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2.30 19: 49

이번 MSL 최대 격전지 H조서 '혁명가' 김택용(21, SK텔레콤)이 살아남았다. 김택용은 천적인 이영한 김구현을 연파하며 16강행에 성공하며 자신의 이름값을 해냈다.
김택용은 30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피디팝 MSL 2010' 32강 H조 경기서 쾌조의 2연승으로 조 1위를 확보하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김택용은 16강행에서 맞수 송병구와 8강행을 다투게됐다.
김택용은 최근 프로리그에서 90퍼센트에 가까운 승률을 기록하며 이영호(KT)-이제동과 함께 치열한 다승왕 경쟁을 펼칠 정도로 컨디션이 좋은 상황이지만, 최근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이영한, 김구현과 한 조가 되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행보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예리함이 살아난 김택용은 강력했고, 약점은 없었다.

김택용의 16강행의 비결은 상대의 공격을 꽁꽁 묶는 단단한 수비. 이영한의 몰아치는 공격을 깜짝 캐논 러시로 상대 앞마당을 늦추며 유리하게 출발했다. 이후 이영한이 럴커와 저글링으로 몰아치는 강공을 펼쳤지만 포톤캐논과 질럿으로 방어하며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앞마당 자원이 활성화 된 후 김택용은 커세어로 이영한의 오버로드를 쓸어버린 뒤 속도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질럿으로 이영한을 힘에서 압도하며 승자전으로 올라갔다.
승자전 상대는 2010 최고의 프로토스로 선정된 까다로운 김구현. 견제의 달인인 김구현을 상대로 김택용은 과감한 공격으로 포인트를 올렸다. 앞마당을 빠르게 가져가면서 깜짝 카드로 다크템플러 드롭을 준비한 것. 김택용의 발빠른 다크템플러 공격은 김구현의 프로브를 솎아냈고, 김구현의 드라군-리버 러시를 포톤캐논과 다크템플러로 막아냈다.
김구현의 리버 견제 역시 별다른 피해를 받지 않고 넘긴 김택용은 중앙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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