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역시 대표팀의 중심이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서 열린 시리아와 평가전서 전·후반 90분 내내 매서운 공격을 펼친 끝에 지동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시리아와 역대 전적에서 3승 2무 1패를 기록, 지난 두 경기 연속 무승부에서 탈출하며 우위를 이어갔다.
조광래 감독은 경기 시작과 함께 김신욱(울산)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중앙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내세우는 '센트럴 팍' 작전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는 이청용(볼튼) 왼쪽에는 김보경(세레소)가 출전했다.
중앙에서 경기를 펼친 박지성은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의 움직임이 단조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활약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장신의 김신욱이 가지고 있는 약점인 스피드가 박지성-김보경-이청용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의 패스를 연결받지 못한 것.
'박선생' 박주영(AS 모나코)가 최전방에 있을 때에 비해 경기 템포가 많이 느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후반서 박지성이 자신의 자리인 왼쪽 측면으로 움직이면서 서서히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서 새롭게 투입된 손흥민과 지동원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치면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
후반 중반 이청용(볼튼) 대신 유병수(인천)을 투입하며 박지성은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물론 박지성은 한 자리에만 머물지 않고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스위치를 하며 움직였지만 분명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대표팀은 후반서 지동원의 득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박지성이 직접적으로 관여를 한 것은 아니지만 순간적인 스피드를 통해 공격진을 전방으로 이끌면서 조율을 마친 박지성의 움직임이 좋은 영향을 미쳤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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