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거원이 오늘은 그래도 적극적으로 뛰더라".
3연패를 탈출하며 2010년 마지막 경기를 치른 김남기 대구 오리온스 감독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안양 한국인삼공사와 경기서 4쿼터서만 3점포 3개를 적중시킨 허일영의 활약을 앞세워 84-7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최근 3연패서 벗어나는 동시에 시즌 전적 8승 18패(9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웃음을 지으며 "이동준에 편중된 공격보다 팀 플레이를 앞세우려고 했고 공격이 잘 풀리니 수비도 잘 되었다"라며 경기를 자평했다.
최근 퇴출 위기까지 놓였던 글렌 맥거원에 대해 김 감독은 "안 쫓겨나려고 노력한 모양이다. 적극적 자세가 아쉬웠는데 오늘은 그래도 적극적으로 뛰더라"라며 "그래도 앞으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맥거원은 이날 30득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에 공헌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2010년 마지막 경기를 치르며 "원정경기라 힘들었는데 아직 6강 희망은 있다. 좀 더 집중하고 자신감을 갖는 동시에 너무 무리하지 않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라며 선수들에게 바라는 마음을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신인임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던 허일영의 출장 기회가 줄어든 데 대해 김 감독은 "발이 느려 수비에 허점이 있어 출장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최근 오용준의 페이스가 좋기도 하고"라며 "그래도 삼성의 이규섭 같은 장신 슈터를 상대할 때는 허일영이 필요하다"라는 말로 다음 경기서도 맹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점수 차를 떠나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점과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하지 못해 아쉽다"라며 3연패의 원인을 곱씹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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