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이용래, 김정우 빈 자리 100% 채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2.31 08: 02

5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조광래호의 2010년 마지막 A매치가 승리로 끝났다.
 
박주영(AS 모나코)을 비롯해 부상 선수들이 있어 완벽한 전력을 꾸리지 못한 조광래호는 지난 30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서 가진 시리아와 평가전서 '젊은피'들의 활약으로 고무됐다. 그 중에는 비교적 늦게 A매치에 데뷔한 이용래(24, 수원)도 빼놓을 수 없었다.

기성용(셀틱)과 함께 선발 출장한 이용래는 전반 시리아의 그물수비에 막혀 답답하던 경기 흐름에서 상대 볼을 차단해 전방으로 찔러주는가 하면 대표팀 측면과 중앙 배후로 침투해 들어오는 시리아 공격수들과 적극적인 몸 싸움에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후반 24분 기성용 대신 교체 투입된 구자철(제주)과도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중원을 장악했다. 조광래 감독이 그동안의 A매치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용하지 않은 가운데 이용래는 경남 시절 조 감독이 맡겼던 역할을 대표팀에서도 완수했다. 
2003년 핀란드 청소년 월드컵(17세 이하)에 출전하기도 했던 이용래는 부상 악몽을 이겨내지 못한 채 2009년 경남에 번외지명되면서 다기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이른바 '조광래 유치원'이라고 불리는 조 감독의 경남에서 지난 시즌 윤빛가람(경남)과 함께 중원에서 폭발적인 능력을 선보였다. 화려한 공격 포인트는 윤빛가람의 몫이었지만 만약 이용래가 없었다면 제대로 된 활약을 선보이기는 어려웠다.
 
사실상 '연습생'이던 이용래는 대표팀 제주 전지훈련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카타르행 최종 엔트리에 당당히 발탁됐다. 
기성용 구자철과 안정적인 호흡을 일궈낸 이용래는 시리아전을 통해 국가대표로서 기회를 잡게 됐다.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김정우(상무)의 빈 자리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조광래 감독이 믿고 내보낸 경기서 이용래는 감독의 눈에 들 수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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