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률은 선수 본인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다만 리딩 가드가 너무 패스 플레이만 하면 안 된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대형 유망주인 만큼 감독은 애정 어린 시각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이상범 안양 한국인삼공사 감독이 1순위 신인 가드 박찬희(23)에 대한 바람을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지난 30일 대구 오리온스전을 앞두고 박찬희의 3점슛에 대해 이야기했다. 경희대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인삼공사에 입단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박찬희는 시즌 15경기서 12.8득점 4.4리바운드 5.3어시스트 2.0스틸(1위)을 기록 중이다. 신인으로서 분명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찬희다.
그러나 이제 첫 시즌을 치르는 선수인 만큼 감독 입장에서 더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도 분명 컸다. 얼마 전 "(박)찬희가 경기 당 3점슛을 5개 정도 시도해줬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던 이 감독은 박찬희의 3점슛 시도에 관련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래도 최근에는 자주 시도하는 편이에요. 확률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성공률로 선수를 압박할 수는 없잖아요. 시도 자체가 중요한 거지".
올 시즌 박찬희의 3점슛 성공률은 31.25%(48회 시도/15개 성공)로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성공률을 높이는 것은 선수 본인이 스스로 노력해야 되는 것"이라며 시도 자체가 중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리딩가드가 패스만 돌리면 결국 골밑에 공이 들어갈 때 외곽의 포인트가드를 버리고 도움 수비에 들어가게 마련입니다. 그 상황에서 확실한 오픈 찬스가 생기는 것인데 3점 시도 조차 안 되면 공격 옵션 하나가 줄어드니까요".
골밑 지킴이 데이비드 사이먼에 수비가 집중되는 현상을 막는 동시에 활발한 외곽포를 통한 난국 타개를 바라는 감독의 마음이었다. 2년 전 젊은 주전들의 잇단 군입대로 리빌딩의 길을 걷는 인삼공사지만 베테랑 김성철과 신인 이정현 같은 좋은 슈터들이 포진해 있다. 여기서 박찬희까지 3점포 릴레이에 가세한다면 인삼공사 또한 '도깨비 팀'으로서 가능성이 충분한 팀이다.
"성공률이 높고 낮음을 탓하지 않습니다. 다만 공격 옵션을 더욱 창출한다는 의미서 찬희의 3점슛 시도 자체가 더 중요합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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