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골잡이 3인방 지동원(19, 전남) 유병수(22, 인천) 김신욱(22, 울산)의 기상도에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샷원킬' 박주영(25, 모나코)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대체 후보로 떠오른 이들은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새로운 선수를 선발하지 않으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특히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골을 터트리며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던 지동원이 지난 30일 시리아와 평가전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본격적인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K리그 득점왕 유병수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장신(196cm) 김신욱은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 지동원: 시리아전 결승골
조광래 감독이 지동원을 최종 엔트리(23인)에 포함시켰을 때 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어린 선수이지만 K리그 데뷔 시즌 활약을 고려하면 수긍할 수 있는 선발이었기 때문이다.
지동원은 아시안게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기도 했다. 이란과 3, 4위전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터트리며 동메달을 목에 걸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지동원은 생애 첫 A매치였던 30일 시리아와 평가전에서도 후반 37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침착하게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해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 유병수: 가능성을 확인한 시리아전
유병수는 지긋지긋한 불운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 동안 유병수는 K리그에서 놀라운 활약상을 펼쳤지만 번번이 평가절하에 그쳤다. 아시안게임에 소집되지 못했고 대표팀에도 낙마되기 일수였다.
그러나 유병수도 조광래호에 발탁되면서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 박주영의 이탈로 그 비중이 더욱 높아진 유병수는 시리아전에서 지동원의 결승골을 도우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조광래 감독은 유병수의 맹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유병수에 대한 믿음으로 박주영의 대체 선수로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 홍정호를 선발했던 조광래 감독이기 때문이다.
▲ 김신욱: 아직 시간이 필요해
김신욱의 기상도는 아직 흐림이다. 수비수 출신의 공격수로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을 거듭했던 김신욱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은 선수.
조광래 감독은 장신의 김신욱이 경기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훌륭한 카드라는 판단에 따라 선발했다. 그러나 김신욱은 기대와 달리 아직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시리아전에서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특유의 포스트 플레이를 살리기는 커녕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아직 김신욱에게 기회는 남아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국내 3인방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형국이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김신욱은 분명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쓸모가 분명한 만큼 조광래 감독이 김신욱에 맞는 전술을 활용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고 평가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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