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총 결산] 가장 힘든 한 해 보낸 스타는?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12.31 10: 26

할리우드 스타들에 있어 2010년은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해로 기억될 듯하다.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커플들의 갑작스러운 이혼 및 결별 소식과 단골 이슈 메이커들이 저지른 희대의 사건들, 원로 배우들의 사망 등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뉴스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특히 몇몇 스타들과 관계된 사건들은 그 파장이 엄청났다.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뉴스의 단골 톱기사로 분류될 정도였다.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냈을 스타들을 다시금 조명해 본다.
‘오스카의 저주’ 산드라 블록, ‘섹스 중독’ 남편과 결국 이혼

산드라 블록만큼 올해 천당과 지옥을 넘나든 사람이 또 있을까. 그는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로 제8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생애 첫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는 기쁨을 맛봤다.
이번 작품을 통해 흑인 소년의 따뜻하고 강한 엄마를 인간적인 매력으로 그려낸 블록은 이 연기로 한 물간 로맨틱코미디 여왕이란 오명을 씻어냈고 배우로서도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뿐이었다. 오스카 수상 직후 그는 ‘섹스 중독’ 남편의 활약(?) 덕분에 비련의 여주인공이 됐다. 남편 제시 제임스가 수많은 여성들과 불륜을 저지른 정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것.
제임스의 외도 사건은 3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타블로이드지에 의해 처음 제기됐으며 같은 달 18일(한국시간)에는 복수의 외신들이 ‘블록의 남편 제시 제임스가 블록이 영화를 촬영하는 사이 미쉘 맥기라는 이름의 모델과 밀회를 즐겼다’면서 ‘이 사실을 알게 된 블록은 그 즉시 캘리포니아 저택에서 짐을 챙겨 나왔다’고 보도됐다.
심지어 블록이 오스카상을 수상하기 위해 잠시 자택을 비웠을 때에도 한 여성을 집으로 끌어들여 관계를 맺었던 것이 드러나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남편의 화려한(?) 불륜 경력이 속속 드러나자 블록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생애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영예를 안겨 준 ‘블라인드 사이드’의 각종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한 채 두문불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린제이 로한, 약물 중독으로 실형
그런가 하면 ‘할리우드의 사고뭉치’ 린제이 로한은 올 한 해 동안 감옥과 법원, 재활원을 수없이 드나들며 속박된 삶을 살았다.
지난 2007년 음주운전과 코카인 소지 혐의로 3년 보호관찰 형을 선고받은 로한은 지난 5월 보호관찰 규정 준수 여부를 판단하는 법원 심리에 출석하지 않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그는 숱한 거짓말로 일관, 상황을 악화시켰다. 로한은 계속적으로 각종 이유를 대며 금주학교에 참석하지 않아왔다. 영화 촬영과 프로모션 탓에 시간을 낼 수 없다는 것, 외국 여행을 했으나 돌아갈 비행기 편이 없다는 주장, 법원에 있었다는 거짓말(사실 그녀는 당시 프랑스 칸에 있었다), 삼촌이 돌아가셨다는 핑계 등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눈앞에 닥친 일들만 해결하려 했다.
결국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 힐스 법원은 7월 7일(한국시간) 음주운전 등으로 보호관찰형을 받고 있는 로한이 규정을 위반했다며 90일 징역형을 선고했고 재활원 치료도 명했다. 보호관찰 기간도 1년 연장, 2011년 9월까지로 결정했다.
최근에는 음주 문제 외에도 폭력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다. 로한은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베티 포드 센터에서 한 여성 직원으로부터 폭력 혐의로 고발당했다. 해당 직원의 주장에 따르면 로한은 센터 측이 약물 및 알코올 테스트 결과를 제출하라고 부탁하자 자제력을 잃고 문제 행동을 저질렀다.
 
원래대로라면 로한은 내년 1월 3일을 끝으로 재활원 생활에서 해방된다. 마약 테스트 양성 반응으로 지난 10월 로스앤젤레스 대법원에 또 출석한 그에게 판사가 “내년 1월 초까지 재활원에 머물고 나서 2월 말 법원에 결과를 보고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전해들은 LA 법원의 엘든 S. 폭스 판사는 그가 문제를 일으킨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6개월 간 감옥에 보내겠다고 경고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 같은 문제 행동들이 계속되자 캐스팅이 확정된 영화에서 중도 하차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는 것. 신작영화 ‘인페르노(Inferno)’로 재기를 준비했지만 이 역시 물거품 되면서 앞날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찰리 쉰, 아내 폭행으로 실형...알몸 난동까지
찰리 쉰 또한 그리 좋지 못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의 한 스키리조트에서 아내 브룩 뮐러(32)와 크게 다퉈 가정폭력 혐의로 긴급 체포된 데 이어 올해 중순 검찰에 3급 폭행 등으로 기소됐고 결국 한달 간 옥살이를 했다.
그런가 하면 쉰은 뮐러와 이혼하면서 막대한 위자료를 지급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그가 이혼 즉시 줘야 하는 위자료가 76만 달러에 이른다. 이와 함께 아이들이 성년이 될 때까지 매월 최소 5만 5000달러 이상의 양육비를 지급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더불어 10월에는 뉴욕 맨해튼의 플라자호텔에서 알몸으로 돌아다니며 기물을 던지고 부수는 난동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그는 카프리 앤더슨이란 이름의 여성과 함께 있었는데 사건 이후 앤더슨 측이 불법 감금과 구타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파경 소식 이어져...11년 부부 커플도 이혼
스타들의 이혼과 결별 소식이 유난히도 많은 한 해였다.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지난 10월 결혼 5년 만에 음반 제작자 조던 브래트먼과의 이혼을 결정했다.
이혼 사유에 대해 그는 ‘성격 차이’를 이유로 들었다. 이와 관련, 해당 서류에는 ‘양립할 수 없는 차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숀 펜과 로빈 라이트 펜은 함께 한 지 20여년, 결혼 11년 만에 올 해 여름 무렵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올해 19살인 장녀 딜란과 17살 난 아들 호퍼 잭이 있으며, 양육권과 위자료 등에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윈슬렛 또한 ‘아메리칸 뷰티’의 연출자 샘 멘데스와의 7년 결혼 생활을 청산했다. 이들의 법률대리인은 “케이트와 샘이 올해 초 헤어졌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전한다”며 “(둘의) 이혼은 아주 우호적으로, 상호 합의된 가운데 이뤄졌다. 케이트와 샘 모두 그들의 아이를 양육하는 데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오스카 커플’이기도 한 케이트와 샘은 지난 2003년 결혼해 6살 난 아들을 두었다. 여기에 케이트는 전 남편 짐 트레플레톤 감독 사이에서 낳은 9살짜리 딸도 키우고 있다.
더불어 영화 ‘스크림(Scream)’이 맺어준 커트니 콕스-데이빗 아퀘트 부부 역시 결혼 11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미국 주요 외신들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두 사람이 몇 달 간의 별거 끝에 10월 이혼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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