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류중일 제13대 신임 감독을 비롯해 지역 출신 코칭스태프를 전면 배치할 전망이다. 올 시즌 1군 코칭스태프 가운데 지역 출신 지도자는 장태수 수석 코치, 류중일 작전 및 수비 코치, 김태한 투수 코치 등 3명이었다.
삼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경북고 출신 김성래, 성준 코치를 영입했고 김현욱 트레이닝 코치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지도자 연수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지도력을 검증받은 지역 출신 코치의 가세 속에 성적 뿐만 아니라 대구 야구의 부흥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올드 스타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팬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지난 14일 취임사를 통해 "팬들로부터 진정으로 사랑을 받는 구단이 돼야 한다. 관중들의 격려와 용기를 통해 선수들이 열심히 뛸 수 있다. 항상 팬을 생각하는 구단이 되겠다"며 "팬은 구단의 모든 가치와 중심의 축이다. 팬들이 있어야 우리가 있고 팬들의 기쁨과 슬픔 역시 우리의 몫"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류 감독 또한 성적과 야구 인기 부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각오. 그는 "삼성은 올드팬이 많다. 그들이 야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재미있는 야구를 구사하겠다"며 "흥행과 성적 모두 잡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년 시즌 1군 코칭스태프 개편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역 출신 코치들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높다.
신임 사령탑 류 감독과 현역 시절 함께 뛰었던 역전의 용사들이 뭉쳐 내년 시즌 팀을 이끌 듯 하다. 현역 시절 이루지 못했던 우승의 꿈을 지도자가 돼 실현시키겠다는게 그들의 목표가 아닐까.
@chanik0105
<사진>류중일-김성래-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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