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두 번 하다간 사람 죽겠다" 류중일 감독의 행복한 비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2.31 11: 03

"감독 두 번 하다간 사람 죽겠다".
지난 30일 삼성 라이온즈 제13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류중일 감독은 지인들의 잇딴 축하 전화 속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수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에서 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전날 류 감독의 감독 선임 보도가 나간 뒤 언론사 뿐만 아니라 지인들의 축하 전화가 빗발쳤다. 그의 휴대전화는 오전부터 쉴새없이 울렸고 금세 배터리가 소모될 정도. 모나지 않은 성격 덕분에 주변에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던 류 감독이기에 축하 전화는 배가 됐을 듯.

류 감독은 31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야, 진짜 감독 두번 하다간 사람 죽겠다"며 "이렇게 전화가 많이 온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물론 기분좋은 일이지만 생애 첫 경험이기에 낯설 수 밖에 없었다. 류 감독은 "4일까지 약속이 다 잡혀 있다. 오늘은 부산에 있는 동서들과 함께 식사하기로 했다"며 "내일도 친구들과 만나 밥 한 끼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축하 인사에만 매달릴 수 없다. 사령탑이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팀 운영이 우선. 류 감독은 "조만간 수석 코치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코칭스태프 미팅을 통해 최종 조율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생각하는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과 고교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모 야구인은 "평소 공사 구분이 명확해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학창 시절부터 영리하고 사람들을 감싸 안을 수 있는 포용력이 있어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chanik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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