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발전상 노리는 '괄목상대' 4인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2.31 11: 24

눈에 띄게 기량이 발전했다. 괄목상대라 할 만하다.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두드러지는 현상 중 하나는 기량발전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그 선수들이 단순히 다른 팀원들을 보조하는 역할이 아닌 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박상오(29·KT) 윤호영(26·동부) 이동준(30·오리온스) 노경석(27·모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박상오는 명실상부한 KT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24경기 모두 출장한 박상오는 평균 16.2점 5.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국내선수 5위에 랭크돼 있다. 야투성공률도 59.0%로 전체 8위이자 국내선수 3위. 비시즌 동안 뼈를 깎는 노력으로 체중을 줄이고 슛을 가다듬은 결과다. 내외곽을 넘나드는 득점권으로 KT를 이끌고 있다.

윤호영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평균 13.6점 5.8리바운드 2.3어시스트 1.2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특히 3점슛을 경기당 1.54개나 터뜨릴 정도로 외곽슛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공격범위와 활동반경이 넓어지면서 김주성과의 상생도 가능해졌다. 수비에서도 변함없는 위력을 떨치며 김주성-로드 벤슨과 함께 초강력 트리플 타워를 형성하고 있다.
오리온스의 중심이 된 이동준도 기량이 크게 늘었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평균 14.8점 6.0리바운드 2.9어시스트로 모든 부문에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국내선수 득점 6위와 리바운드 3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야투성공률이 60.2%로 전체 7위이자 국내선수 2위. 힘을 앞세운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상대를 잘 괴롭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로 이적한 FA 김효범의 보상선수로 모비스에 이적한 노경석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주전으로 등용되고 있는 노경석은 25경기에서 평균 12.5점 3.0어시스트를 마크하고 있다. 특히 3점슛을 경기당 2.28개나 성공시키며 이 부문에서 김효범(2.52개)에 이어 2위. 오히려 3점슛 성공률은 46.7%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정확한 3점슛으로 모비스 외곽을 책임지고 있다.
프로농구에서는 일취월장한 선수를 위해 따로 기량발전상을 만들어 놓았다. 과연 올 시즌에는 누가 기량발전상을 받을지 시즌 막판까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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