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설'이 나돌고 있는 로이 호지슨 리버풀 감독이 팬들에게 손을 벌렸다.
리버풀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울버햄튼과 홈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정규리그 12위로 밀려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마지노선인 4위와 격차는 무려 승점 12점.

지난 시즌 리버풀이 정규리그 7위로 마감했다는 사실을 고려해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자연스럽게 호지슨 감독의 경질설이 제기되고 있다.
호지슨 감독을 더욱 궁지로 모는 것은 리버풀의 팬들도 그를 저버렸다는 것. 리버풀의 홈경기장인 안필드에서는 호지슨의 경질을 요구하는 구호가 외쳐지고 있다.
호지슨 감독이 31일 로이터통신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힘든 시기에 팬들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한 이유다.
호지슨 감독은 "감독으로 취임한 뒤 팬들의 응원이 사라졌다"면서 "팬들의 응원만큼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호지슨 감독은 "팬들의 이런 부정적인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선수들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지슨 감독의 후임으로 볼튼 원더러스의 오웬 코일 감독이 떠오르고 있다.
공교롭게도 리버풀은 내년 1월 2일 볼튼과 맞대결을 벌여 호지슨 감독에게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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