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계속되며 병원들은 환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바쁘다. 감기 환자들과 꽁꽁 얼어붙은 빙판길을 걷다 넘어져 부상을 입은 환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줄지어 진료를 기다릴 정도. 기존의 각종 질환을 가지고 있던 환자들도 이렇게 추운 날씨가 되면 괴롭다.
기온이 떨어지면 몸의 면역력은 저하되고 피로가 몰려오며 원활한 혈액순환이 어려워 증상이 재발하기 쉽다. 연말 분위기에 휩쓸려 술이라도 한 잔 마시게 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특히 전립선염 환자에게 연말연시는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다.
전립선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손기정 원장은 "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된 환자들이 급격히 늘었다. 전립선염은 치료 뿐 아니라 생활관리 또한 매우 중요한데 떨어진 기온과 연말 술자리로 인해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고 밝혔다. 본인 스스로 관리하기 힘들다면 가족이나 친구 등 주위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좋은 방법.

전립선은 남성의 방광 밑에 있는 조직으로 정액의 사정과 배뇨를 조절하는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는 기관이다. 전립선염은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회음부의 압박, 지속적인 스트레스, 잦은 음주, 면역체계 약화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전립선염이 생기면 소변을 잘 보지 못하거나 너무 자주 소변을 보게 되며, 통증이나 불쾌감, 성기능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염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잘 나을 수 있지만 만성이 되면 치료가 쉽지 않으며 일시적인 호전이 있어도 곧바로 재발하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실망감으로 치료를 포기하고 고통을 참으면서 지내는 경우도 많이 있다. 전립선염의 치료는 양방에서는 적절한 항생제나 항균제 소염제를 투여하면서 병을 치료하는데 이것만으로는 완치가 어렵다. 또한 몸에 내성이 생기면 효과가 떨어지고 오히려 전반적인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손기정 원장은 "빠른 판단을 통해 초기 치료를 받을 경우 완치가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나 만성 전립선염으로 발전하면 치료가 훨씬 어려워진다. 온열찜질이나 괄약근 운동, 마사지 등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또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항염(抗琰)과 청열해독(淸熱解毒)의 효능이 있는 금은화, 패장근, 어성초 등 약재와 소변에 도움을 주는 토복령 등 20여 가지 약재로 구성된 전립선치료제 '일중음'를 복용하면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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