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시인' 함민복, 탤런트 임현식과 의형제 맺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12.31 16: 50

‘눈물은 왜 짠가’, ‘긍정적인 밥’ 등으로 잘 알려진 강화도 시인 함민복이 의형제를 맺은 탤런트 임현식과 천년고도 경주로 겨울 여행길에 올랐다. 넉넉지 못한 가정 형편으로 인해 고등학교 졸업 후 경주 월성원자력 발전소에서 근무했던 함민복의 추천으로 경주 여행을 떠나게 된 것.
20여 년 만에 경주를 찾은 함민복 시인은 그 시절의 하숙집, 시인의 꿈을 키웠던 서점, 근무지였던 발전소 등을 돌아보며 옛 추억에 잠겼으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남산을 등반하며 옛 추억담을 풀어 놓았다.
그런가 하면 임현식과는 어머니의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성동시장’에 들러 장터 사람들을 만나고 따뜻한 어머니의 밥상을 맛봤으며 안압지, 감포항, 읍천 벽화마을, 세계적으로 희귀한 꽃모양의 주상절리 등 경주 일대를 둘러봄으로써 두 사람의 우애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된 ‘양동마을’을 찾아 효심으로 지은 고택을 방문했는데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눈시울을 적셔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더불어 2010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는 뜻 깊은 시간도 보냈다. 어린 시절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어머니의 정을 가슴에 품고 지내 온 이들은 경주 일대를 돌아보며 ‘형님 먼저, 아우 먼저’를 외치며 친형제 못지않은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인간미와 진솔함이 살아 있는 에세이로도 널리 사랑 받고 있는 함민복 시인은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4년간 근무하다 서울예전 문예창작과에 입학한 이후 1988년 ‘세계의 문학’에 ‘성선설’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첫 시집 ‘우울氏의 一日’ 이후 10년 만에 네 번째 시집 ‘말랑말랑한 힘’을 출간해 ‘제24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눈물은 왜 짠가’, ‘미안한 마음’,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 ‘바닷물, 에고 짜다’ 등이 있다. 
함민복 시인과 탤런트 임현식이 함께 떠나는 ‘천년고도 경주’로의 여행은 내년 1월 3일 저녁 6시 30분 SBS ‘감성여행 내 안의 쉼표’를 통해 공개된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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