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벌떼 농구'로 대변되는 특유의 조직적인 플레이로 창원 LG를 물리치고 5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31일 저녁 창원 실내체육관서 열린 LG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 경기서 박상오(20점)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79-68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5연승을 질주하면서 시즌 전적 18승 7패를 기록, 이날 패배한 원주 동부와 경기가 없는 인천 전자랜드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박상오는 20점 3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9번의 자유투 시도서 8개를 성공시키며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해줬다.
KT로서는 2쿼터에 LG를 10점으로 봉쇄하고 자신들은 20득점을 거둔 것이 승인이었다. KT는 3쿼터서 6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조직력을 앞세워 다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 4쿼터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 팀은 1쿼터에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를 운영하는 스타일은 판이하게 달랐다. LG는 높이서 우세를 보이며 리바운드 10개를 기록, 공격 찬스를 많이 만들면서 크리스 알렉산더(7점)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쳐 16득점을 거뒀다.
KT는 높이가 아닌 팀 장기인 조직력으로 승부했다. KT는 한 선수가 아닌 팀 전원이 달려드는 '벌떼 농구'를 선보이며 LG를 압박했다. KT는 어시스트서 7개를 기록, 조직적인 농구로 17득점에 성공하며 1쿼터를 17-16으로 마쳤다.
KT의 저력은 2쿼터에 발휘됐다. 조직적인 수비로 LG의 득점을 단 10점으로 차단한 것. LG는 KT와 달리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데다가 14번의 슛 시도(2점+3점)에서 단 3번만 성공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KT는 1쿼터와 마찬가지로 팀 전원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37-26으로 전반을 앞서갔다.
LG는 2쿼터에서의 무기력한 공격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3쿼터에 강대협이 3점슛 2개를 터트린 가운데 10점을, 알렉산더가 8점을 기록하며 24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에 붙을 붙인 것. 그렇지만 가만히 추격을 허용할 KT가 아니었다. KT는 박상오(8점)와 팀 전원의 노력에 힘입어 23득점을 거두며 60-50으로 3쿼터를 마쳤다.
좁혀질 것만 10점 차였지만 LG는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들의 장점인 높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며 KT의 수비에 막혔다. KT는 LG의 공격이 실패한 틈을 타 제스퍼 존슨이 4쿼터에만 11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박았고, 결국 79-68로 KT가 승리를 챙겼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