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와 몸무게에 초점을 둬야 할 것 같다".
신묘년 새해를 맞는 손승락(29, 넥센 히어로즈)의 각오가 새롭다. 성공한 마무리였던 작년을 뒤로 한 채 선발 도전에 나서기 때문이다.
주위에서는 손승락이 살짝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전언이 있었다. 하지만 손승락의 목소리에서는 부담보다는 의지가 넘쳤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등산으로 몸을 단련하고 있는 손승락은 "결혼 때문에 훈련이 늦었다. 그런 만큼 여유가 없다"면서 "6~8회를 던지기 위해서는 지구력이 좋아야 한다. 그에 대비한 몸을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김시진 넥센 감독이 일찌감치 손승락을 선발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해 스프링캠프 목표가 분명해졌다.
손승락은 "선발이 되면 투구수도 조절해야 하고 힘이 아닌 밸런스 위주로 던져야 한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마무리가 힘을 바탕으로 타자를 누른다면 선발 투수는 꾸준한 세기에 완급조절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윽박지르기보다 밸런스를 통한 볼끝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손승락은 "새로운 구질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경찰청에서도 그랬지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정도만 던졌다"면서 "커브까지 추가해 모든 구종을 다 시험해보고 맞는 것을 더 연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투구수를 안배하면서 이닝 소화력을 넓혀야 하는 선발 투수 임무에 대한 설명이기도 했다.
또 손승락은 체중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한 시즌을 꾸준히 던지기 위해서는 체중도 1~2kg 더 불려야 할 것 같다"는 손승락은 "단순히 몸무게를 불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운동을 하면서 단련해야 한다는 점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손승락은 몸무게가 잘 빠지는 편. 올해 91~92kg로 시작해 시즌 동안 88kg까지 빠졌다. 따라서 체중을 늘이는 문제가 쉽지 않을 수 있다. 현재 91~92kg인 몸무게를 시즌 전까지 94~95kg까지 불릴 예정이다.
다행히 손승락은 한달전 사랑스런 동갑내기 아내를 얻었다. 손승락은 "아침, 저녁으로 굉장히 잘 먹고 있다. 집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참 잘만들어준다"면서 은근 슬쩍 아내 자랑까지 하고 나섰다.
뚜렷한 목표를 가진 손승락이 올해 선발 전환으로 넥센 에이스로 우뚝 설지 관심을 모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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