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문근영, 소신 수상소감.. 뭐 틀린말 했나?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1.01 08: 48

고현정과 문근영이 연말 시상식 수상소감을 통해 시청률 지상주의에 일침을 가했다.
 두 사람은 지난 31일 SBS ‘연기대상’과 KBS ‘연기대상’에서 상을 받은 후 그동안 시청률만 주목받아온 드라마 제작 현실에 대해 불만을 털어놨다.
 

 SBS에서 대상을 받은 고현정은 “우리가 드라마를 할 때 그 과정이 참 아름다운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청률만 보고 배우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드라마 제작 과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시청률만 가지고 ‘이 배우가 어떻네, 저 배우가 어떻네’ 한다. 하지만 배우가 연기를 할 때는, SBS에서 하든, MBC에서 하든, 진심을 갖고 한다. 시청률만 가지고 배우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현정의 수상소감에 이 자리에 참석한 동료 배우들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앞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문근영은 시청률에만 휘둘리는 드라마 제작현장에 대해 불만을 말했다. 그는 “드라마 촬영 현장이 상당히 열악하다. 그 고생이 조금이나마 보람되기 위해서는 드라마 제작 현장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청률이 아니라 드라마 현장에서 맡은 바 임무를 잘하는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 드라마를 마음껏 만들 수 있도록 방송국과 제작사 측의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 나 또한 연기에 최선을 다할테니,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배우들 역시 박수로 큰 공감을 나타냈다.
 두 사람은 지난해 SBS ‘대물’과 KBS ‘매리는 외박중’에 출연하면서, 시청률 추이에 큰 관심을 받았으며, 작가 교체 및 내홍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느꼈던 점을 수상소감에서 솔직하게 말한 것으로 보인다.
 늘 비슷비슷한 수상소감만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소신발언은 온라인 상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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